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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경원대학교 선후배 동문 여러분!
제 12대 경원대학교 총동문회 회장 행정학과 86학번 박찬웅입니다.
지난 2012년 가천대학교와 경원대학교의 일방적인 통폐합에 따라 우리의 모교 경원대학교는 없어진 학교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10만 동문들의 기억 속에는 여전히 경원대학교는 살아 남아 있으며 경원 동문들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하여 어려운 환경에서도 우리 총동문회는 지금도 활발히 활동 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대학졸업장은 개인의 재산이며 개인 이력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가천 재단은 10만 졸업 동문이 있는 학교를 당시 재학생과 동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가천대학교와 통폐합하고 교명을 변경하는 처사를 통해 경원 동문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2011년 10월 가천재단에 의해 경원대학교 동문회 사무실이 폐쇄 당하고 교문 앞으로 내 몰렸던 일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제까지 경원대학교 교명을 지키기 위해 많은 동문들이 얼마나 헌신적으로 활동 해 왔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시 9대 조규호 총동문 회장은 교명을 지키기 위하여 단식을 진행했고, 많은 동문들이 스스로 나서서 가천재 단의 일방적인 경원대학교 통폐합 및 교명 변경의 부당함에 항의하며 총동문회와 뜻을 같이 했었습니다.
우리 총동문회는 24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바로 그 날을 계기로 새로운 소명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천 재단이 모교의 이름을 지워버렸지만 우리 모교의 이름은 여전히 경원대학교 총동문회를 통해 생생히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경원대학교 선후배 동문 여러분!
벌써 우리의 모교 이름을 빼앗긴지 4년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이 우리 총동문회가 발전해 갈지 또는 잊혀져 갈지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고 우리 총동문회의 필요성과 그 활동을 동문들에게 널리 알리며 모든 동문들이 인정하는 명실 상부한 경원대학교 총동문회로 태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음과 같은 5개항에 집중하여 총동문회를 발전 시키고 10만 동문의 명예와 자존심을 세우는 일에 매진 하겠습니다.
1) 경원대학교 12대 총동문회는 전통에 따른다. 모교인 경원대학교는 10만의 졸업생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총동문회는 24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총동문회의 지속성과 발전을 위한 충분한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총동문회의 지속성과 발전은 오직 경원 10만 동문에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동문들에게 인정 받을 수 있는 동문회로 자리 잡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동문들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한 첫걸음은 교명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경원대학교 총동문회가 있어야 할 필요성에 대한 동문들의 동의와 지지 입니다. 따라서 12대 총동문회는 경원대학교 총동문회의 독자성과 전통을 지켜 가며 총동문회를 통해 교명을 유지 지속 시켜가기 위한 활동을 전개 하겠습니다.
2) 지역별 동문 모임 및 소모임의 활성화 – 동문회원 인명부 제작 전국적으로 우선 가능한 지역에 지역 대표 동문을 위촉 하여 지역별 동문모임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또한 저는 학과별 동문 모임 및 소모임에 직접 방문하여 경원대학교 총동문회의 필요성을 전달하고 총동문회로의 참여를 호소하겠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총동문회에 지지와 협조를 해 줄 동문회원의 실질적인 인명부를 작성하겠습니다.
3) 회지발간 및 CMS 구독 회원 확보 사업 동문 회지의 발간은 총동문회 활동을 알리는 역할이자 동문들에게 소속감을 불러 일으키게 만들고 동문들의 총동문회 회원으로의 유입을 위한 주요한 매개입니다. 저는 발간 될 동문회지의 수준을 높여서 각계 각층의 동문이 집필진으로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지발간, 회원모집 사업을 연계시켜 최소한도 운영 재정이 확보되도록 하겠습니다.
4) 성남지역 대상 공익사업 활동 우리의 모교가 성남에 있는 만큼 총동문회 활동의 중심 지역은 성남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경원대학교는 성남 유일의 4년제 종합대학이었고 많은 성남시민들과 추억을 공유 해온 대학입니다. 12대 총동문회는 경원 동문들이 인정 해주고 자랑스러워 할 만한 일들을 추진 해가야 합니다. 성남지역의 공익적 사업에 12대 총동문회가 적극 참여토록 함으로서 성남 지역민으로부터 우리 동문회 활동의 취지와 필요성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활동은 10만 동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게 되고 총동문회가 모든 동문들로부터 자발적 지지와 협조를 받을 수 있게끔 해줄 것입니다.
5) 총동문 모임 활성화에 기반 한 가천 재단과의 연대와 통합을 위한 노력 우선적으로 총동문회의 활성화는 사라져버린 경원대학교 모교의 이름이 아직 살아있음을 알리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지역봉사활동을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유지해 경원대학교 동문들의 자긍심을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 아쉽게도 학교통폐합에 따른 교명 변경을 다시 되돌리는 일은 현재로서는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선택은 2가지 길이 있습니다. 친목/봉사단체로서 경원대학교 총동문회로 존속 시켜 가는 것과 가천대학교총동문회와의 통합 동문회로 발전 시켜 가는 일입니다. 이러한 2가지 길에 대한 선택은 동문들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총동문회의 활성화를 통해 동문들에게 의견을 구하고 12대 총동문회는 그 기반 위에서 합리적 선택을 해가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통합동문회에 대한 12대 총동문회의 원칙은 통폐합의 과정과 일방적 교명 변경 처사 에 대해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학교의 이름이 사라져 버림에 안타까워 하는 우리 동문들의 다수 의 견을 구하는 과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총동문회는 동문들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천재단의 전향적인 배려와 협조가 우선 되어야 합니다. 한 회사가 M&A를 통하 여 합병 될 때도 두기업의 다른 문화를 통합 하기 위한 과정을 주요한 과제로 선정 하고 있습니다. 일반 사기업도 아닌 사학재단으로서 교육의 공공성를 감안 할 때 가천재단은 경원대학교 졸업동문과 현 가천대학교 재학 및 졸업동문의 통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 올바른 일입니다. 우리 총동문회가 활성화 되어 가고 가천재단의 배려와 노력이 선행되어 간다면 동문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는 통합,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통합이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저에게는 신념과 계획과 열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일들을 혼자 이룰 수 없습니다. 모든 동문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부탁 드리며 이번 12대 총동문회에 저에게 동문들을 위해 봉사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12대 총동문회가 명실상부한 동문들의 안식처이자 모교의 추억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동문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 하겠습니다.
많은 선후배 동문들의 경원대학교 총동문회와 모교의 이름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제12대 경원대학교 총동문회 회장 박찬웅(행정86) |
